오렌지만이 과일은 아니다
나는 누군가를, 죽을 때까지 날 사랑할 사나운 사람을 원한다. 사랑은 죽음만큼 강하고 영원하며 또 평생 나의 편일 것임을 알고 있다.나는 나를 파괴할, 그리고 나에 의해 파괴될 사람을 원한다. 세상엔 수많은 형태의 사랑과 애정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평생 동안 서로의 이름도 모른 채 함께 지내기도 한다. 이름을 주는 것은 힘들고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다. 이는 본질과 관련된 것이며 힘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사나운 밤에 누가 당신을 집으로 부르겠는가? 당신의 이름을 아는 사람뿐이다. 낭만적 사랑은 싸구려 소설로 희석되어 수천 권 수만 권의 책으로 팔린다. 어딘가에서는 낭만적 사랑이 여전히 원서와 같은 석판에 적혀 있다. 이를 위해서라면 나는 바다라도 건너고 뙤약볕 아래에서의 고생도 마다 않고 내가 가진 전부를 줄 것이다. 그러나 남자를 위해서는 그러지 않을 것이다. 남자들은 파괴자가 되려고만 하지 결코 파괴되지 않으려 하니까. 그래서 남자들은 낭만적 사랑에 어울리지 않는다. 물론 예외는 있다. 그리고 난 그들이 행복하기를 바란다.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이 알려져 있지 않다는 것에 겁이 난다. 이 필요가 얼마나 거대한지, 얼마나 높은 것인지 나는 알지 못한다. 충족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뿐이다. 기름 한 방울의 원주를 알고 싶으면 송진 가루를 이용하면 된다. 내가 찾는 것이 그것이다. 송진 가루 한 통, 그리고 이 가루를 나의 필요 위에 뿌릴 것이다. 이것이 얼마나 큰지 알아낼 것이다. 내가 누군가를 만났을 때 이 실험 결과를 자세히 써서 보여줄 것이다.